100억원 위조수표 사기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국민은행 간부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시진국 영장전담판사는 1일 국민은행 한강로지점 차장 김모(42)씨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사건의 주범인 나경술(51) 등과 범행을 공모하고 지난 1월 나 씨가 보낸 A 씨에게 1억원짜리 원본 수표를 발행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나 씨와 통화한 건 사실이지만 범행을 공모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100억 위조수표 사기로 공개수배된 일당 4명 중 한 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수표를 위조한 혐의로 공개수배한 김영남(47)이 전화로 자수 의사를 밝히고 수사팀으로 찾아와 오후 1시 30분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심적 부담을 느껴 자수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범은 나경술인데 호텔에서 찍힌 동영상과 수배전단에서 나를 주범으로 몰아 자수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