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의 다양한 위기환경에 대응하는 승무원 교육 모습. 국내는 물론 전세계 항공사들은 일정시간 승무원 의무교육 이수를 통해 서비스, 안전, 테러, 비상탈출 등의 고도화 되고 세분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위기대응 능력이 뛰어나다. (사진=아시아나 항공)
아시아나 항공 캐빈승무원들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면서 승무원들의 안전훈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 승무원으로 입사하게 되면 곧바로 12주 3일 동안 의무교육을 받게 된다. 이중 안전초기 훈련은 179시간(4주3일)이며, 비상 탈출 훈련 22시간이 포함돼 있다.
비상 탈출 훈련은 탈출용 모형기와 기종별로 '항공기 출입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항공기 기종마다 출입문 모양이나 작동 방식이 조금씩 달라 별도의 '도어'훈련을 받게 된다.
안전 훈련은 모두 28개 과목으로 진행된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공항 여객기 사고에서 발휘된 비상 탈출훈련은 모두 22시간동안 진행되며 신속하고 안전하게 승객과 승무원을 정해진 시간 내에 탈출시켜야 하는 훈련이다.
항공기구조는 23시간동안 진행되며 보유기종별로 도어 ‘사용방법’을 배운다. 응급처치훈련은 의료기기를 이용하거나 심폐소생술등으로 진행되는데 14시간이 배정돼 있다.
또한, 항공보안과, 승무원 자원관리, 비상착수, 비상장비 등의 훈련은 각각 8시간을, 항공환경의 이해(7시간), 화재진압 및 연기제거(6시간), 승객 브리핑(5시간)교육을 받는다.
이 밖에도 객실여압과 감압(비상용 산소장비)훈련과 , 안전정책과 절차, 승무원의 임무와 책임, 비상절차)위험물 훈련을 각각 4시간씩 이수해야 하고, 구명정과 슬라이드, 래프트 2시간등과 함께 객실승무원 운항경험(8시간)외 항공사절차 기본교육 40시간을 실시하고 있다.
모든 훈련을 비상상황을 감안해 비상착륙과 준비되지 않은 비상착륙, 비상착수 훈련 등으로 실시되고 있다.
어떠한 비상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안전하게 승객과 승무원이 신속하게 탈출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어 다양한 상황을 부여해 훈련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캐빈 안전훈련은 엄격하기로 유명해 승무원 지망생들 사이에서는 일반 남성의 군대와도 같다고 정평이 나있다.
때문에 초기훈련 실습 1차 심사는 그동안 평균 9.5%의 탈락율을 보이고 있으며 탈락자는 2차 재심사를 통해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신입교육을 마치고 정식 캐빈승무원이 되더라도 매년 승무원 자격 유지를 훈련을 받아야 된다.
캐빈 승무원 유지훈련은 초기훈련 과목을 중심으로 비상절차와 비상장비, 응급처치, 위험물규정, 항공보안과 비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비상훈련에는 이번 사고처럼 비상착수, 비상탈출, 화재진압 등이 들어간다.
{RELNEWS:right}훈련의 강도는 신입 교육과 유사하다, 1차 심사 탈락율은 10.9%로 초기훈련을 상회하는 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심사탈락자는 2,3차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캐빈 승무원들은 이번 샌프란시스코 사고에서 보인 희생적 대처처럼 '항공기 정지 후 즉각적인 항공기 내, 외부 상황판단한 뒤 비상탈출 결정하고 탈출구를 개방해 빠른 시간 내에 손님을 탈출시키는 임무를 수행해 한다.
캐빈 승무원들의 이 같은 훈련은 이번 샌프란시스코 사고에서도 그대로 적용돼 대형인명피해를 막을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 항공의 한 승무원은 " 우리나라 항공법에서 규정한 캐빈 승무원의 업무 우선순위인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탈출을 진행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