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잊은 불혹의 적토마' LG 이병규가 10일 NC와 홈 경기에서 2회 상대 선발 손민한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날리며 역대 최다인 10연타석 안타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잠실=LG 트윈스)
프로야구 LG가 연이틀 역전승으로 '적토마' 이병규(39)의 대기록 수립을 자축했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홈 경기에서 선발 리즈의 호투와 11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8-1 승리를 거뒀다. 신생팀 NC와 5승5패 균형을 맞춘 LG는 2위 넥센을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특히 주장 이병규(4타수 1안타)는 최다 연타석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병규는 2회 상대 선발 손민한에게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지난 2004년 김민재(당시 SK) 두산 코치의 9연타석을 뛰어넘은 10연타석 안타 대기록이다.
지난 3일 한화전 세 번째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낸 이병규는 5일 넥센전에서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히트(역대 15번째)를 썼다. 전날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른 데 이어 이날 한국 야구사를 다시 새롭게 썼다.
선발 리즈는 7이닝 10탈삼진 2피안타 1실점으로 6승째(7패)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박용택과 '작은' 이병규(7번, 이상 2안타), 정의윤(1안타)이 2타점씩을 올렸다.
반면 NC는 '돌아온 에이스' 손민한이 6⅔이닝 5피안타, 사4구 5개로 5실점 복귀 후 5경기(3승) 만에 첫 패배를 맛봤다.
LG는 1회 상대 이호준의 적시타로 선제 실점했다. 그러나 3회 이병규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1사 2, 3루에서 정의윤의 땅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7회말 기울었다. 2사 1, 3루에서 박용택의 싹쓸이 3루타가 터졌고, 이병규와 정의윤이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류감독은 대구 SK전에서 5-4 승리를 거두면서 역대 최소 경기 200승 기록을 세웠다. 2011년 삼성 사령탑에 오른 류감독은 336경기 만에 200승(8무128패) 고지에 오르며 선동열 KIA 감독의 354경기 기록을 18경기 앞당겼다.
박석민은 4-4로 맞선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으로 류감독의 기록을 축하했다. SK 최정은 1-4로 뒤진 8회 3점포로 홈런 단독 1위(18호)로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와 두산은 각각 넥센과 한화를 6-2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