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MVP' 13일 애틀랜타와 원정 경기에서 2안타와 결승 득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끈 신시내티 추신수. 팀 동료 브랜든 필립스로부터 'MVP'라는 극찬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
7월 들어 다시 크레이지 모드에 들어간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 팀 동료도 다시 살아난 추신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신수는 13일(한국 시각) 애틀랜타와 원정 경기에 5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으로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1회 선제 결승 득점을 올리며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에 10경기 연속 안타의 상승세다. 7월 타율 3할7푼, 출루율 4할3푼1리의 빼어난 성적으로 5, 6월의 부진을 씻어낼 태세다.
팀 간판이자 2루수 브랜든 필립스도 추신수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경기 후 필립스는 "추신수와 데릭 로빈슨이 오늘 대단했다"면서 "추신수는 우리 팀의 MVP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테이블 세터의 든든한 역할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필립스는 "어떻게든 추신수를 누상에서 홈으로 불러들이는 게 나의 일"이라면서 "그가 (톱타자로서) 자기 역할을 하고 내가 그를 불러들이면 우리는 이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도 나는 내 일을 해내서 이겼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신수는 1회 안타로 출루한 뒤 필립스의 2타점 적시타 때 선제 결승 득점을 올렸다. 필립스는 71타점으로 팀 내 1위, 내셔널리그(NL) 3위다.
올 시즌 추신수는 타율 2할8푼2리, 출루율 4할2푼, 63득점을 올려주고 있다. 타율은 NL 24위이지만 출루율은 2위, 득점은 5위다. 메이저리그 전체 볼넷 2위(62개), 몸에 맞는 공 1위(20개) 등 빼어난 선구안과 투지로 출루를 해주고 있다.
지난해 신시내티의 약점은 톱타자였다. 조이 보토와 필립스 등 강력한 중심 타선 앞에 상을 차려줄 선수들이 약했다. 지난해 팀 1번 타자들의 타율은 2할8리, 출루율은 2할5푼4리에 불과했다. 올 시즌 추신수의 활약이 신시내티에 얼마나 반가운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도 전날 "추신수가 일류타자로 돌아오고 있다"며 슬럼프 탈출에 대해 반색했다. 다시 시작된 톱타자 추추 트레인의 질주가 이어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