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8경기 연속골 기록에 도전한 이동국은 아쉽게 안방에서 열린 대전과의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자료사진=전북 현대)
대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둔 ‘라이언킹’ 이동국의 발 끝이 차갑게 식었다, 전북도 안방에서 최하위 대전과 고전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
처음부터 이 경기는 이동국에게 모든 초점이 맞춰진 경기였다. K리그 연속경기 최다골 기록인 8경기에 불과 1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이라 이동국의 타이 기록 달성 여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동국은 최근의 리그 7경기에서 9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FA컵까지 포함하면 8경기째 득점행진이 이어졌다.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은 이동국은 대표팀에서의 부진했던 경기력으로 받았던 설움을 날려버리기라도 하듯 무서운 기세로 골을 넣었다.
외국인 공격수 케빈마저 누적경고 3회로 출전할 수 없는 만큼 사실상 전북의 모든 공격은 이동국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더욱이 이동국이 상대할 여덟 번째 상대는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대전이라는 점도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 일주일 동안 FA컵을 포함한 원정 3연전이 이동국의 발을 무겁게 만들었다. 뛰어난 회복력을 타고났다는 평가를 듣는 이동국이지만 무더위 속에서 계속되는 일정은 어쩔 수 없었다.
이동국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풀 타임 활약했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4-2-3-1 전형으로 경기에 나선 전북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이동국은 상대 수비의 집중 방어에 고전했다. 이동국에게 공이 가면 곧바로 두 명의 수비수가 달라붙어 슈팅 시도를 방해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14분만에 대전이 정석민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나가면서 전북은 물론, 이동국도 바빠졌다. 전반 중반 이후 전북이 주도권을 쥐고 만회에 나섰지만 좀처럼 대전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줄기차게 대전을 압박한 전북은 후반 12분 레오나르도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 문전까지 단독 돌파한 레오나르도는 오른발로 크게 감아차는 슈팅으로 대전 골키퍼 홍상준을 가볍게 넘겨 골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