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는 아직 안 돼지' 야시엘 푸이그를 제치고 LA 다저스 구단 선정 전반기 최고의 신인으로 뽑힌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괴물' 류현진(26)이 LA 다저스 구단이 선정한 전반기 최고 신인으로 우뚝 섰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18일(한국 시각) 홈페이지에 게재한 전반기 결산 기사에서 발표한 각 부분별 자체 수상자 중 전반기 최고 신인으로 뽑혔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선정 이유로 "야시엘 푸이그에게는 미안하지만 4, 5월 성적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쿠바산 괴물' 푸이그가 메이저리그 전체를 뒤흔든 돌풍을 일으켰지만 개막 이후 꾸준한 성적을 낸 류현진의 공로가 더 컸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전반기 18경기 선발 등판, 7승3패 평균자책점 3.09의 성적을 올렸다. 잭 그레인키,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등의 줄부상으로 흔들린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8승6패, 1.98)와 류현진이 없었다면 다저스의 전반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는 불가능했다. 류현진의 성적 대부분은 커쇼 다음으로 좋다. 평균자책점과 116⅔이닝, 퀄리티스타트(14번) 등이다.
푸이그의 돌풍이 거셌지만 류현진의 꾸준함을 넘지 못한 이유다. 푸이그는 지난달 초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와 5경기 4홈런 10타점의 경이적인 성적을 내면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전반기 38경기 타율 3할9푼1리(151타수 59안타), 8홈런 19타점 28득점을 올렸다. 다만 4, 5월 기록이 없어 반쪽짜리 성적표다.
다저스는 전반기 MVP로 중심타자 애드리언 곤잘레스를 뽑았다. 곤잘레스는 핸리 라미레스와 맷 켐프, 칼 크로포드 등 주포들의 부상 속에서도 타선을 지켰다. 91경기 타율 2할9푼7리 101안타 14홈런 59타점으로 모두 팀 내 1위였다. 다저스도 곤잘레스에 "변화무쌍했던 팀에서 꾸준함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전반기 사이영상 투수는 역시 커쇼였다. 전반기 2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16번에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인 145⅓이닝을 소화했다. 역시 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다저스는 "오렐 허샤이저 이후 다저스 최고의 선발"이라는 찬사를 내렸다.
전반기 최고 구원투수는 부진한 브랜든 리그 대신 마무리를 꿰찬 켄리 잰슨이 뽑혔다. 잰슨은 45경기 3승3패9세이브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