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월례 경기판단에 '회복'이라는 표현을 10개월만에 명기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발표한 7월 경제보고서를 통해 경기가 "착실히 개선되고 있고 자율적 회복을 향한 움직임도 보인다"며 경기 기조 판단을 3개월 연속 상향조정했다.
일본 정부는 설비투자 개선 조짐이 보이고, 기업의 생산도 계속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으로 미뤄 회복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 정부가 경기기조 판단에 '회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정부는 명확한 경기 회복을 선언하지는 않은 채 향후 설비투자와 수출의 회복 속도를 주시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은행도 지난 1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국내 경기판단을 '개선되고 있다'에서 '완만히 회복되고 있다'로 수정하면서 동일본대지진 2개월 전인 2011년 1월 이후 2년반만에 경기판단에 '회복'이라는 용어를 명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