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성연대 성재기 대표 트위터 화면 갈무리
한강 투신을 예고한 뒤 실제로 투신한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의 수중 수색작업이 27일 오전 7시 재개됐다.
서울 영등포 수난구조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수색작업을 시작했다"며 "수중 여건이 어제와 다르진 않지만 실종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성 대표는 지난 25일 한강에서 투신하겠다고 예고한 뒤 다음날인 26일 오후 3시 15분쯤 마포대교 남단에서 뛰어내렸다.
성 대표가 투신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60여명과 구급차·지휘차 등 차량 10여대, 소방헬기까지 출동시켜 밤새 긴급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수색 작업은 최근 내린 장맛비와 빠른 유속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었고, 6시간이 넘게 수중수색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실종된 성 대표를 찾지는 못했다.
결국 날이 어두워져 수중수색작업이 여의치 않자 이날 저녁 8시 54분쯤 수색을 중단했다.
아울러 경찰은 성 씨가 투신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남성연대 회원 3명과 지지자 1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성 씨를 말렸지만, 성 씨가 수영을 잘한다고 말해 더 이상 말릴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25일 성 씨는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달라'며 '모금이 되지 않으면 한강에서 뛰어 내리겠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