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서 실종된 이모(40·여)씨의 행적이 나흘째 묘연한 가운데 이씨가 만나러 갔다던 경찰의 모습이 대전에서 포착됐다.
27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에서 "이씨를 만난 적 없다"고 진술하고 25일 종적을 감췄던 정모(40) 경사가 변장을 한 채로 대전에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 경사는 26일 오후 3시께 대전 동구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 대전-전주행 승강장 근처 폐쇄회로(CC)TV에 모자를 눌러쓴 모습이 포착됐다.
조사 결과 정 경사는 이날 전주행 버스를 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정 경사가 전주행 버스를 타고 전주로 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 경사의 연고지 등을 중심으로 행적을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
정 경사의 차량은 전날 강원도 영월의 한 대학교 인근 다리 밑에서 발견됐다.
차량에서 확보한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삭제된 부분이 발견됐고 영상에는 어둡지만 누군가 삽 형태의 도구를 들고 지나가는 모습이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상이 찍힌 시각은 이씨가 실종한 이후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군산경찰서는 전국 경찰서에 정 경사가 포착된 CCTV 영상을 배포하고 수배령을 내린 상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정 경사가 변장하고 도주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블랙박스와 CCTV를 바탕으로 행적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 24일 군산시 미룡동 자신의 집에서 군산경찰서 소속 정 경사를 만나러 나간 뒤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