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특별교화소에서 농사일을 하고 있는 케네스 배 씨(사진=조선신보)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에서 배 씨 석방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배 씨의 대학동창 바비 리 씨는 "카터 방북설에 크게 고무돼 있다"고 30일 미국의 소리방송에 말했다.
리 씨는 "북한이 최근 배 씨의 편지 발송을 허용하는 등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금이 석방 교섭에 나설 적기"라고 지적했다.
리 씨는 그러나 "배 씨 가족들이 현재까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미 국무부로부터 어떠한 언질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배 씨의 대학동창인 데니스 권 씨도 "배 씨 가족들이 카터 전 대통령 등 미국 저명인사의 조속한 방북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RELNEWS:right}
앞서 케네스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는 29일 '시애틀 타임스' 신문에 낸 기고문에서 "북한이 소통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배 씨 석방을 위한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행동을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애틀랜타 소재 카터센터는 카터 전 대통령이 당장은 북한에 갈 계획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