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찰이 경찰관의 잇단 사건사고로 홍역을 앓고 있다.
군산 40대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직 경찰관이 지목되는가 하면 형사가 투신자살하면서 경찰 내부에서는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푸념과 근심이 터져나오고 있다.
31일 오후 9시 25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김모(33) 경장이 떨어져 숨진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김 경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군산 40대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소속 정완근(40) 경사는 엿새째 잠적한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30일 군산시 대야면 지경리의 한 농로에서 실종된 이모(40.여) 씨의 옷가지가 발견됨에 따라 사실상 살인사건으로 전환하고 정 경사의 행적을 쫓고 있다.
수사본부까지 꾸린 경찰은 정 경사에 대해 감금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해 놨지만 경우에 따라 살인 혐의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현직 경찰관의 강력사건에 이어 자살까지 이어지면서 전북 경찰관들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군산 40대 여성 실종사건으로 가뜩이나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동료 경찰관의 죽음이라는 비보까지 접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