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홈런 네 방을 맞고도 원정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원정 11연승을 달리며 58승49패를 기록,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격차를 다시 3.5경기로 벌렸다.
선발로 나선 리키 놀라스코는 5이닝 동안 4개의 피안타만 허용했다. 하지만 그 중 3개가 홈런이었다. 1회말부터 주니어 레이크, 앤서니 리조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은 놀라스코는 3회말 다시 한 번 레이크에세 솔로 홈런을 내줬다.
메이저리그에서 4번째로 브레이킹볼 사용 비율(42%)이 높은 놀라스코가 메이저리그에서 브레이킹볼 상대 타율이 밑에서 두 번째(1할9푼1리)인 컵스 타선을 상대로 맞은 홈런이었다.
놀라스코도 "딱 세 개의 실투가 있었다. 던지는 순간 다시 돌아오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8회말에는 파코 로드리게스가 리조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1경기에 무려 4개의 솔로 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이 더 셌다. 7월2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8점) 이후 5점 이상을 내지 못했던 다저스 타선이 모처럼 불을 뿜었다. 야시엘 푸이그와 애드리안 곤잘레스, 스캇 반 슬레이크가 안타를 2개씩 때렸고, 투수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 행진이 가담했다. 쉴 새 없이 컵스 마운드를 두들긴 다저스는 12안타로 6점을 뽑았다.
2-3으로 뒤진 6회초 승부를 갈랐다. 밴 슬레이크의 안타, 마크 엘리스의 볼넷에 이은 팀 페데로위츠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대타로 나선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곤잘레스의 적시타가 나오며 5-3으로 앞서나갔다.
5-4로 추격당한 9회초에는 푸이그가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는 켄리 얀센의 몫이었다. 얀센은 9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5세이브째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