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자료사진=KB금융그룹)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트로피가 박인비(25, KB금융그룹)에게서 멀어졌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 코스(파72 · 6,672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1타를 잃는 부진 속에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22위로 내려앉았다.
1라운드 성적은 3언더파 공동 18위. 선두 그룹과도 고작 3타차에 불과했다.
하지만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한 부담으로 힘이 들어갔을까. 2라운드에서는 버디보다 보기가 더 많았다. 1번홀부터 보기로 시작한 박인비는 17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었다.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대부분의 대회가 3~4라운드 역전승이었던 박인비지만 선두 최나연(26, SK텔레콤)과 무려 8타차로 벌어진 상태라 우승이 조금 멀어졌다.
박인비의 부진 속에 최나연이 치고 올라왔다. 1라운드에서도 5언더파를 기록했던 최나연은 2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사이키 미키(일본)과 1타차 단독 선두다.
관심이 박인비에게 쏠렸지만 최나연도 메이저 2승째에 도전한다. 최나연은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에서 처음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편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모건 프레슬(미국)이 8언더파 3위를 기록했고, 이지영(28, 볼빅)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7언더파 공동 4위로 추격하고 있다. 박희영(26, 하나금융그룹), 유소연(23, 하나금융그룹)도 5언더파 공동 8위에 포진해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