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전력 수급 난이 예고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전력거래소에서 냉방기와 실내조명 모두를 끈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윤성호기자
오늘(13일)도 전국이 30도를 훌쩍 넘는 '가마솥 더위'로 전력예비력이 160만 kW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정전'(블랙아웃) 공포가 계속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이에따라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한 상태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11시에 1단계 '주의'(예비력 400만∼500만kW)가 발령된 뒤 이어 2단계 '관심'(300만∼400만kW)이 발령되고, 오전 11∼12시에는 3단계인 '주의'(200만∼300만kW)로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점심시간대인 낮 12∼13시에는 500만kW 이상으로 잠시 정상으로 돌아왔다가 오후 1∼2시에 주의로 떨어지고 오후 2∼3시에는 경계로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오후 6시까지는 주의와 경계를 왔다갔다하며 불안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계 경보가 내려지면 전력당국은 전국에 민방위 사이렌을 울려 정전 상황에 대비하도록 하고 미리 약정된 4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상 첫 '긴급절전'에 들어가게 된다. {RELNEWS:right}
한편, 지난 10일 밤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한 당진복합화력발전소 3호기(공급력 50만kW)는 다음 주에나 복구될 것으로 보이고 전날 오전 정지됐다가 곧바로 재가동된 서천화력발전소(20만kW)도 최대 출력을 내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