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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풍의 '형님' 자존심 "잘근잘근 씹어 먹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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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풍의 '형님' 자존심 "잘근잘근 씹어 먹어주지"

    제2회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15일 개막

     

    형들은 자존심을 외치고 동생들은 반란을 꿈꾼다. 농구대잔치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제2회 프로-아마농구 최강전이 15일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국군체육부대(상무)는 지난 해 우승팀이다.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대학팀 중에서는 최근 막을 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대회에서 맹위를 떨친 유망주들이 이끄는 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김민구와 김종규의 경희대 그리고 차세대 센터 이종현과 슈터 문성곤, 국가대표에 뽑히지는 않았지만 전력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포워드 이승현이 버티는 고려대다.

    오는 17일 벌어지는 고려대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는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 중 하나다.

    1학년 센터 이종현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표팀에서 형들에게 많이 배운 것을 잘 써먹어서 프로 형들을 한 번 이겨보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그러자 입담이 보통이 아닌 오리온스의 전태풍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별 거 없다. 잘근잘근 씹어 먹어주지"라고 또박또박 반격해 웃음을 줬다.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프로 '형님'들과 겁없는 '동생'들의 한판 대결이 팬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한국 남자농구를 16년만에 세계 무대로 이끈 주역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라 농구 붐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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