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돈 앞에 인정 사정없다"고향친구 감금, 스마트폰 강제 개통

사건/사고

    "돈 앞에 인정 사정없다"고향친구 감금, 스마트폰 강제 개통

     

    자신에게 빌린 돈 수백만원을 갚지 않는다며 고향 친구를 모텔에 감금해 마구 때리고, 스마트폰 여러 대를 강제로 개통하게 한 뒤 이를 인터넷에 되판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새벽 1시쯤, 부산 남구 대연동 정모(22)씨의 집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만취상태인 강모(22)씨 등 고향 친구 3명이 갑자기 들이닥치더니 "빌린 돈 250만원을 언제 갚느냐"며 행패를 부린 것.

    정씨는 딱히 직업이 없어 당장 돈을 갚기 힘들다고 사정했지만, 강씨 일당은 정씨와 정씨의 동거녀를 집단 폭행하고 사상구의 한 모텔로 끌고 가 7시간 동안 감금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돈을 받아내려고 마음먹은 강씨는 정씨가 휴대폰 대리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찍어놓은 A(32)의 신분증이 번뜩 떠올랐다.

    이후 정씨를 협박해 인근에 있는 휴대폰 대리점을 찾아가 A씨의 신분증으로 최신 스마트폰 6대를 개통하게 했고, 스마트폰을 그대로 인터넷 중고 판매 사이트에 올려 되팔아 수백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강씨가 인터넷에서 장물휴대전화를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를 수사하던 중 강씨가 친구를 감금해 폭행한 사실을 밝혀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강모(22)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김모(22)씨 등 고향 친구 2명과 휴대전화를 사들인 장물업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