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원전업체서 금품 받은 한수원 차장 3명 체포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29일 오후 재소환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28일 원전업체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한국수력원자력 송모(46) 차장과 남모(48) 차장, 허모(45) 차장 등 3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정오쯤 이들을 체포했다.

송 차장 등은 지난 2011년 1월 원전 관련 중소기업인 H사 대표 소모(57) 씨로부터 원전 계측 제어설비 정비용역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1천만 원~2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 씨는 현대중공업 임직원이 송모(48) 한수원 부장에게 7억 원을 제공하는데 중간 역할을 하고 박모(61) 전 한수원 발전본부장에게 청탁과 함께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원전비리 수사단은 또 한국정수공업의 해외 원전수처리 설비 계약 유지 청탁과 함께 브로커를 통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영준(53)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29일 오후 2시 재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앞선 소환 조사에서 박 전 차관이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박 전 차관에게 6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 원전브로커 이윤영(51.구속) 씨와의 대질신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관은 지난 27일 1차 소환조사에서 "이 씨와 몇년 만에 한 두차례 볼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며 "금품 수수나 청탁을 받은 일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