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은행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하고 이자에 원금까지 갚느라 허덕이는 이른바 하우스푸어가 집을 매각한 뒤 전세를 얻고 나면 손에 쥐는 현금은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실거래가격 중 12.6%만이 남는 것으로 드러났다.
LH는 희망임대주택 리츠를 통해 지난달 22일 매입한 하우스푸어 주택의 대출금과 전세 보증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LH는 이번에 모두 1,451억원을 투입해 하우스푸어 주택 509채를 매입했으며, 주택당 평균 매입가격은 2억8,500만원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주택의 평균 담보대출금은 1억8,100만원으로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63.5%에 달해, 주택을 매각한 뒤 대출금을 갚고 나면 가구당 1억400만원이 남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LH는 매입한 하우스푸어 주택에 대해선 보증금 6,780만원에 월 임대료 55만원을 받고 애초 집주인 또는 세입자에게 재임대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하우스푸어 주택을 2억8,500만원에 매각한 뒤 대출금 1억8,100만원을 갚고 전세 보증금 6,780만원을 내고 나면, 손에 쥐는 현금은 전체 집값의 12.6%인 3,600만원뿐 인 것으로 조사됐다.{RELNEWS:right}
한편, LH는 희망임대주택 리츠에 주택을 매각한 509가구 중 83%인 422가구가 해당 주택을 임대해 5년동안 다시 거주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하우스푸어가 주택을 매각하기 전에는 월 평균 114만원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에 시달렸으나, 주택을 매각한 뒤에는 월 평균 55만원의 임대료만 지급하면 돼, 월 59만원의 비용 부담이 줄게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