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가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 장면. (방송 캡처)
일본이 2020 하계 올림픽 개최국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해외 네티즌들도 우려를 표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IOC가 2020년 올림픽에 도쿄를 선택, 안전한 선택으로 간주'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국제올림픽위원회 덕분에 일본의 '환경적인 염려'가 터키의 국경과 인접한 시리아 내전, 최근 이스탄불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 스페인의 높은 실업률과 경제적 어려움 등보다 덜 긴박한 사안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라고 전했다.
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방사능 누출 상황은 통제 아래에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며 "그것은 지금까지도 도쿄에 어떤 피해도 끼치지 않았고 이후에도 그럴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기사의 아래엔 일본의 '방사능' 실태를 지적하는 미국 네티즌들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멜트 다운돼 아직 복구되지 못한 원자로들이 얼마나 가까이 있다고! 게다가 수치가 점점 높아만 가는 방사능 오염수와 폐기물들이 얼마나 많은데?", "국가 대표들이 누가 더 빨리 원자로에서 새어 나가는 방사능을 흡입할 수 있느냐 경쟁하는 행사가 되겠다", "후쿠시마의 멜트다운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사태다. 나는 7년 이내에 시리아가 후쿠시마보다 훨씬 더 안정되고 평화로운 상황이 될 거라 생각한다." 등의 비판을 보냈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올림픽 개최를 신청하는 도시의 환경을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인체에 유해한 핵 방사능이 있는데, 그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 "2020년에 아직 일본이란 국가가 남아 있을까? 해일, 지진, 핵방사능 유출. 일본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국 대표 언론 BBC가 '2020년 올림픽 : 도쿄가 개최국 게임에서 이겼다'라는 제목의 기사에 달린 댓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영국 네티즌들은 "방사능 오염 물질이 제거되지 않은 나라를 개최지로 선정하다니 IOC가 진짜 무책임하다. 후쿠시마 심각성을 숨기려는 일본 정부한테도 똑같이 끔찍함을 느낀다.", " 진짜 실망스럽다. 선수들 죄다 방사능에 노출될거야. 일본은 후쿠시마 방사능 막는데 실패했어.", "후쿠시마 오염을 제거하는데 쓰여야 할 돈이 겉치장하는데 쓰이는구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일본을 축하하면서도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결정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