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재구성한 신종 메모리해킹 피해사례. A 은행에 161만원을 보냈는데 이체 결과 B 은행으로 290만원이 송금됐다. (사진=경찰청 제공)
최근 인터넷뱅킹 과정에서 계좌이체를 위해 입력한 계좌번호와 금액을 무단으로 변경해 돈을 빼돌리는 신종 메모리해킹 피해가 발생,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C 씨는 최근 지인에게 161만원을 보내기 위해 인터넷뱅킹에 A 은행 계좌번호를 입력했다. 컴퓨터 화면이 깜박거리는 증상이 있었지만 보안카드 번호를 추가로 요구하거나 보안강화 팝업창이 뜨지 않아 해킹을 의심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계좌 이체를 마치고 나니 C 씨가 돈을 보낸 곳은 B 은행 계좌였다. 금액도 290만원으로 찍혀 있었다.
메모리해킹 신종수법 개요도. (사진=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이처럼 PC에 미리 악성코드를 설치한 뒤 메모리상의 데이터를 절취·변조하는 수법으로 피해자가 입력한 정보와 다른 은행계좌로 예금을 인출한 사례가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