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순 경기도 파주시 여우고개라 불리는 한 도로 인근 야산에서 7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땅속에 파묻혔던 시신의 왼쪽 다리뼈가 산짐승에 의해 우연히 드러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시신 발견 지점을 파보니 170㎝ 키의 남성 시신이 나왔다. 이 남성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실종된 안모(70)씨였다.
경찰 조사결과 안씨는 장남(33)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가 집에서 마약을 제조해 복용하던 장남을 경찰에 신고했고, 집행유예를 선고받게 된 장남이 앙심을 품은 것이다. 이른바 '여우고개 살인사건'이다.
24일 실종자들이 모두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둘째 아들에 의한 패륜 범죄로 밝혀진 인천 모자(母子) 살인사건은 여우고개 살인사건과 닮은 구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