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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굿바이 가을야구' SK, 7년 만의 작별

    초반 부진 뼈아파…9월 중반 연이은 역전패도 타격

    SK가 7년 만에 가을야구와 작별을 고했다. (자료사진=SK 와이번스)

     

    SK는 2007년 김성근 감독 부임과 함께 단숨에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이 때부터 SK는 가을야구와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이 됐다. 2008년에도 한국시리즈를 석권했고, 2009년 KIA에 잠시 패권을 내준 뒤 2010년 곧바로 정상에 복귀했다. 2011년과 2012년에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록도 썼다.

    특히 가을만 되면 선수들도 신바람을 냈다. '가을 정권', '가을 동화'라는 닉네임답게 가을야구하면 으레 떠오르는 팀이 SK였다.

    그런 SK가 가을야구와 작별을 고했다. SK는 24~25일 열린 삼성전을 내리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59승2무59패를 기록한 SK는 4위 두산과 격차가 8경기로 벌어졌다. 남은 8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승률에서 뒤져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조용한 가을을 보내게 된 SK다.

    아무래도 초반 부진이 뼈아팠다. 7월까지 5할 승률 아래에서 머물렀다. 초반에 승수를 쌓지 못한 탓에 8~9월 가파른 상승세에도 4강권 추격이 힘들었다.

    특히 주축 타자들의 부진했다. 최정이 홀로 분전했지만 정근우와 박정권, 김강민, 박재상 등이 나란히 부진했다. 그 사이 한동민, 이명기 등 젊은 피가 그 공백을 메웠지만,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힘든 시즌을 보냈다. 크리스 세든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의 초반 부진도 SK의 포스트시즌 탈락에 영향을 미쳤다.

    ▲상승세 SK, 연이은 역전패로 무너지다

    7월까지 흔들리던 SK가 8월부터 살아났다. 가을야구 DNA가 꿈틀거렸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고, 주춤했던 박정권, 김강민도 타격감을 찾았다. SK는 8월에만 14승1무7패, 승률 6할6푼7리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던 순위를 단숨에 5위까지 끌어올렸다. 9월 시작과 동시에 5승1패를 거두면서 당시 4위 넥센을 4경기차로 쫓았다. 멀어보였던 가을야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지난 11일 군산 KIA전. SK는 1-1로 맞선 9회초 무사 3루 찬스를 놓친 뒤 1-2로 역전패했다.

    단순한 1패가 아니었다. 어이 없는 역전패로 상승 동력이 끊겼다. 결국 12일 잠실로 올라온 SK는 두산전에서 7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9로 역전패했다. 또 14~15일에는 넥센과 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사실상 가을야구가 멀어졌다. 김강민도 "군산에서 당한 패배가 타격이 컸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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