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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ATL 격파 '핵심 키워드' 3개

    '부상 걱정? 우린 혈기왕성하다고요'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앞둔 LA 다저스는 주포 맷 켐프와 안드레 이디어 등의 부상 악재를 맞았다. 헨리 라미레스(왼쪽)과 야시엘 푸이그(오른쪽)도 몸 상태가 완전치는 않은 상황이다. 사진은 다저스 홈 경기에서 둘이 팬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자료사진=임종률 기자)

     

    4일(한국 시각)부터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NL) 디비전 시리즈를 치르는 LA 다저스. 15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첫 관문이다.

    애틀랜타는 NL 동부지구 우승팀으로 막판까지 중부지구 챔피언 세인트루이스와 최고 승률을 다퉜던 강팀이다. 올해 정규리그에서도 다저스에 5승2패를 거뒀다.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 팀 득점에서 NL 4위(평균 4.25점)로 7위인 다저스(평균 4.01점)에 우위를 보였다. 팀 평균자책점(ERA)도 3.18로 2위 다저스(3.25)에 근소하게 앞섰다. 6월 하순 부상자들의 복귀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다저스와 백중세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다저스가 애틀랜타를 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1일(한국 시각) 다저스가 애틀랜타를 격파할 키워드 세 가지를 제시했다.

    ▲건강함(Health)

    어느 팀에도 적용될 단어지만 특히 다저스에게는 '격하게' 필요한 요소다.

    올 시즌 초반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지구 최하위까지 처졌던 다저스는 6월 하순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하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6월 23일을 전후로 30승42패였던 다저스는 8월 10일까지 46승10패로 꼴찌에서 지구 1위로 올라섰다.

    다저스는 현재 주포 맷 켐프가 부상으로 빠지고, 안드레 이디어도 출전 여부를 알 수 없다. 핸리 라미레스와 야시엘 푸이그 등도 각각 허리와 왼 정강이가 완전치 않은 상황이다.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온다면 애틀랜타와 시리즈가 어려워질 수 있다.

    ▲커쇼와 그레인키

    '너희만 있다면야' LA 다저스의 사이영상 에이스 듀오 클레이튼 커쇼(왼쪽)와 잭 그레인키.(사진=다저스 공식 트위터)

     

    그럼에도 다저스가 희망을 갖는 것은 견고한 마운드 때문이다. 특히 최고의 원투 펀치 사이영상 출신 좌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있다.

    커쇼는 올해 16승9패, 평균자책점(ERA) 1.83을 기록했다. ERA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그레인키는 15승4패 ERA 2.63을 찍었다. 시즌 초반 벤치 클리어링 때 다친 어깨뼈 골절 공백이 있었지만 ERA 전체 5위의 호성적을 냈다.

    거닉 기자는 "다저스는 두 명의 에이스들이 어느 팀이든, 홈-원정이든, 부상자가 얼마나 많든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팀의 신뢰를 나타냈다. 커쇼는 올해 홈(8승6패, ERA 1.54)보다 원정(8승3패, ERA 2.14)에서 승률이 더 높았다. 그레인키도 홈(8승2패, ERA 2.11)과 원정(7승2패, ERA 3.21) 차이가 크지 않았다.

    둘은 1, 2차전에 나란히 등판해 애틀랜타 격파의 선봉에 설 예정이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도 다저스 3명 선발 투수의 우월함에 기여했지만 먼저 커쇼와 그레인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켄리 잰슨

    마지막 세 번째 키워드는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경기 막판을 잘 지켜줘야 한다는 뜻이다.

    당초 필승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한 잰슨은 방화범으로 전락한 브랜든 리그의 뒤를 이어 클로저를 맡아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해냈다. 올해 28세이브 4승3패 ERA 1.88을 찍었고, 블론세이브는 4번 있었다.

    잰슨의 보직 변경이 없었다면 사실 다저스의 지구 우승은 없었을지 모른다. 거닉 기자는 "한때 27타자 연속 범타를 잡아내며 완벽한 마무리 역할을 했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있다. 특히 지난 5월 애틀랜타와 원정 3연전 때의 아픈 기억이다. 잰슨은 19일 1-0으로 앞선 8회 역전 투런포와 쐐기 솔로포를 맞고 통한의 패배를 안았다.

    다음 날도 2-1로 앞선 8회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당시 마무리 리그가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등 4실점하며 잰슨이 패전투수가 됐다. 거닉 기자는 "잰슨이 당시 기억을 지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것도 점검할 부분이다. 거닉 기자는 그러나 "잰슨은 지난해 심장 수술 이후 차근차근 복귀 단계를 밟았다"면서 "마구로 불리는 마리아노 리베라의 커터처럼 보이는 투심과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브라이언 윌슨과 그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슨은 지난 2010년 샌프란시스코 우승 당시 마무리였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방출돼 올 시즌 중반 다저스에 합류해 부활 조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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