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치러지는 포항남울릉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분위기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권 후보들은 공천에 사활을 걸고 진흙탕 선거전으로 빠져드는 반면, 야권은 조직을 강화하며 일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경기 화성갑 후보자로 서청원 전 대표를 선정했지만 포항남울릉 재선거 후보는 격론 끝에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공추위가 후속 전체 회의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번 주말까지는 한 명을 확정해 7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해외 순방길에 나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천심사는 늦어도 5일 저녁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순견, 서장은 후보는 최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증발 사건과 관련해 당시 행자부 장관이었던 박명재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허대만 후보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은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와 김부겸 전 민주당 최고위원, 유승희 민주당 여성위원장,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등이 허대만 예비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고 박용진 중앙당 대변인이 선대위 대변인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앙당 실무진이 포항에 파견돼 업무에 들어갔고, 공천이 확정되면 선대위 명단을 발표하고 당내외 유력인사들을 초청해 선거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특히 김한길 대표는 지난 3일 대구 수성대학교에서 열린 민주 민생살리기 대구시당 결의대회에 참석해 재선거 전반에 대한 상황을 재점검 하고,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어 “허대만 후보가 있어 포항 뿐만 아니라 경북의 민주당 미래가 보인다. 이번 선거를 승리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