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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 9일째…주민들 "끝까지 싸울것"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9일째…주민들 "끝까지 싸울것"

    "인권위 긴급구제 요청 무시" 주민 격앙

     

    한전의 밀양 송전탑 공사가 9일째 계속되고 있다.

    밤샘 작업을 이어가며 공사 속도를 유지하고 있는 한전은 10일 밀양시 단장면과 부북면 등 5개 현장에서 250여명을 투입해 공사를 하고 있다.

    한전은 현재 진행중인 5곳의 기초 공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다른 송전탑 현장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국가인권위가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가 신청한 긴급 구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권위는 "현장에서 주민 통행이 제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사현장의 주민 통행여부는 심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일반 진정사건으로 처리, 인권침해 여부를 계속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반대대책위는 "밀양 주민들이 인권위에 기대한 것은 복잡한 법리적 판단이 아니라, '제발 경찰이 저렇게 우리를 함부로 하는 것에 대해 우리의 인권을 지켜주고, 우리에게 도움이 되어달라'는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경찰의 불법적이고 잔혹한 인권유린을 사실상 합리화시켜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한전의 공사방해 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인 법원에 이어, 인권위도 주민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으면서 그동안 공권력의 인권침해에 대해 주장해 왔던 주민들은 다소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주민들도 농성장에서 밤새 노숙 농성을 계속하며 끝까지 공사 저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주민들은 "인권위가 밀양의 심각한 인권 침해 상황에 대해 눈을 감기로 한 것"이라며 "그래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지원사격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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