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국제화를 위한 외국기업 투자 설명회가 무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개성공단 국제화를 위한 외국인 투자설명회를 당초 이달 31일 열기로 했으나, 북측과의 3통(통행, 통신, 통관)분과위원회 회의가 계속 지연됨에 따라 무기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개성공단공동위원회 3통 분과위를 지난 달 26일 열기로 했지만, 북측이 협상에 응하지 않아 연기된데 이어 지난 11일 다시 회의를 제의했지만, 북측의 반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외국인 투자설명회를 예정대로 열기 어렵다는 내용을 지난 주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외국기업들이 투자유치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3통문제가 협의가 진전되는 상황에을 따라 북측과 다시 협의해 설명회 일정을 다시 조정하기로 했다.
당국자는 "북측이 회의 연기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개성공단 3통분과위원회 북측 위원들의 상당수가 군인으로 구성돼 최근 남북관계 경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NEWS:right}
남북은 지난 8월14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채택하고 개성공단 국제화를 위한 남북 공동설명회를 오는 31일 갖기로 했었다.
한편 개성공단에는 14일 현재 123개 업체 가운데 118개 업체가 재가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