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이 높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퍼트리는 주범으로, 이른바 '살인진드기'로 알려졌던 작은소참진드기가 부산에서도 다수 채집됐지만, 바이러스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 두달간 16개 구군의 야산과 공원 등 89개 지점에서 작은소참진드기 생육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104마리의 진드기가 채집됐다.
채집된 진드기를 대상으로 SFTS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한 결과에서는 102마리 모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현재까지 부산지역에서는 진드기로 인한 SFTS 인체 감염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연구원 측은 결론 내렸다.
야생진드기가 많이 채집된 지점은 사상구와 기장군, 해운대구와, 사하구, 금정구, 중구 등지의 산기슭과 축사 근처 풀이 많은 지역, 철새서식지였으며, 농촌지역의 논과 밭에서는 한 마리도 채집되지 않았다.
보건환경연구원 측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 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보다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지 않은 것"이라며 "농사일이나 등산, 야외활동 시 긴 옷으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반드시 샤워와 옷 세척 등 기본 예방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