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선박자재 납품을 대가로 협력업체들로부터 35억원 상당의 뒷돈을 받은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일부는 아들이 수능을 치는데 행운열쇠를 사달라거나 아내가 원하는 김연아 목걸이를 사 올 것을 협력업체에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창호)는 15일 배임수재 혐의로 대우조선해양 전·현직 임직원 11명을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임직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된 임직원에는 상무와 이사는 물론 차·부장에 이어 대리와 같은 말단 직원도 포함됐다.
또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금품을 전달한 납품업체 임직원 6명을 구속,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상대적으로 받은 금액이 적은 대우조선 임직원 12명에 대해 회사에 징계를 통보했다.
대우조선해양 상무 A(55)씨는 지난 2008년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납품업체 4곳으로부터 1억4,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차장 B(43)씨는 덕트와 가스파이프 납품업체 11곳으로부터 모두 11억9,500만원을 받았고, 대리 C(33)씨는 업체 4곳에서 2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번에 기소된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은 모두 1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