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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제비족', 관광업계에 에이즈 위기 초래"<타임>

아시아/호주

    "발리 '제비족', 관광업계에 에이즈 위기 초래"<타임>

     

    남녀 모두에게 안전한 성(姓) 관광지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제비족'들이 에이즈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6일 보도했다.

    타임은 발리에서 매달 100명의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가 새로 생긴다는 보고가 안전한 관광지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며 '쿠타 카우보이'로 불리는 제비족을 에이즈 확산의 주범 중 하나로 꼽았다.

    쿠타 카우보이는 발리의 대표적인 해변 관광지 쿠타 해변에서 서핑 레슨 등을 하는 남성들로 외국 여성 관광객들에게 부업으로 로맨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이 '제비족'이라는 것을 부인하지만 2010년 여성을 상대로 한 성 관광 실태를 다룬 '천국의 카우보이들'이라는 다큐멘터리 이후 쿠타 카우보이 28명이 매춘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이들은 특히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이후 휴식과 로맨스를 찾아 발리로 밀려든 외국 여성 관광객과 수요와 공급 구조를 이루며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발리의 에이즈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쿠타 카우보이의 로맨스는 도덕적 문제를 넘어 보건당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쿠타 카우보이가 매춘관광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진 호주 광산 노동자, 건설 붐을 타고 밀려드는 건설 노동자 등과 함께 에이즈 문제를 악화시켜 안전한 휴양지 이미지를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발리 주정부는 관내 HIV 감염자가 1만명이라고 밝혔으나, 발리 케르티프라자 메디컬센터 재단의 에이즈 프로그램 담당자 에밀리 로는 2만6천명이라는 추정치가 있긴 하지만 이것도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적했다.

    '쿠타 카우보이'로 알려진 디디(22·가명)는 자신은 성매매를 하지 않는다면서도 친구 중 일부는 성매매를 한다고 것을 인정하면서 "여성들이 좋은 시간을 보내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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