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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바콜에서 꿈의 물고기 '부탄딩'을 만나다

여행/레저

    낯선 바콜에서 꿈의 물고기 '부탄딩'을 만나다

    • 2013-10-17 10:35
    필리핀이 전 세계 여행객으로부터 인기 있는 여행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신이 빚어놓은 듯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늘씬하게 허공으로 뻗은 야자수는 여유를, 태양 아래 넘실대는 바다는 너그러움을 선사한다. 더운 바람도 필리핀의 파란 하늘아래 있다보면 상쾌하게 느껴진다.

    특히나 이름조차 낯선 여행지, 비콜의 자연환경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 보다 색다르게 다가온다. 하늘과 맞닿은 마욘산, 세계에서 가장 큰 고래상어, 사슴농장 등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비콜 곳곳을 여행하는 것은 필리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나가는 여정에 가깝다.

    디어 브리딩 팜의 사슴

     

    ◈ 눈망울 예쁜 사슴과 여유로운 한 때

    나가 시티((Naga City)에서 약 40분 정도 떨어진 오캄포(Ocampo)에는 눈이 맑은 사슴들이 오밀조밀 살고 있다. '디어 브리딩 팜(Deer Breeding Farm'이라고 불리는 농장에는 300여마리의 사슴들이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순전히 여행객들의 방문을 목적으로 이사로그산(Mt. Isatog) 중턱에 마련된 농장이기 때문에 수많은 여행객을 만나온 사슴들은 사람에게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오히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5헥타르에 달하는 초원을 여유롭게 거닐거나 야자수 그늘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며 한껏 매력을 뽐내고 있다.

    파란 하늘과 초록빛 초원 그리고 동화책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사슴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한편의 영화 포스터 같은 느낌이다. 직접 먹이를 주며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사슴을 가까이서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CWC 수상 스포츠

     

    ◈ 스릴 넘치는 CWC 수상 스포츠

    비콜이 필리핀 내 다른 여행지보다 특별한 이유는 각종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CWC(Camsur Watersports Complex)가 있기 때문이다. CWC는 마닐라에서 국내항공으로 35분 만에 도착하는 카마리네스설 필리지역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스키, 웨이크 보드, 니 보드 등 CWC에서 만끽하는 모든 수상 스포츠는 호수 중심에 마련된 케이블선을 잡고 타기 때문에 박진감이 넘친다. 특히 한국에서는 경험해 볼 수 없는 스포츠라고 하니 더욱 독특하게 다가온다. CWC에 상주하는 강사들이 무료강습을 제공해 초보자들도 걱정 없이 보드를 탈 수 있다.

    헬멧, 장갑, 보드 등 모든 장비를 장착하고 앞서 나간 여행객들의 보드 타는 모습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차례가 다가온다. 케이블 따라 움직이는 로프를 단단히 움켜쥔 뒤 직원의 신호에 맞춰 물 위로 점프하면 보드는 물살을 가르며 힘차게 나아간다.

    시원한 바람이 물방울과 함께 온몸을 적셔 그 어떤 액티비티보다 신이 난다. 한두 번 탄 뒤 힘이 들면 바로 앞에 마련된 카페에서 음료와 간단한 간식거리를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쉬는 동안 점프대를 타고 허공으로 날아올라 각종 포즈를 취하는 실력파 여행객들을 구경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마욘산 정경

     

    ◈ 세계 제일의 원뿔형 뽐내는 마욘산

    비콜을 상징하는 여행지로는 단연 마욘산(Mt. Mayon)이 손꼽힌다. 가장 완벽한 원뿔형을 자랑하고 있는 마욘산은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활화산이다.

    레가스피시(Legazpi City)의 관광수익을 올려주지만 홍수나 화산폭발 등으로 비콜리노들에게 수많은 피해를 주었던 산이기도 하다.

    활동 중인 활화산이지만 정상에서 연기가 풀풀 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정상의 1/3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운이 좋아 날씨가 쾌청한 날 방문하면 산의 원뿔형을 보다 또렷하게 볼 수 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 중간 관광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드는 고산족도 눈에 띈다. 이들은 미네랄로 가득한 마욘산 토양은 경작하기 좋기 때문에 옥수수 등을 가꾸며 살고 있다고 한다.

    마욘산 중턱에 올라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하면 한국에서 쌓인 스트레스로 닫혀있던 가슴이 활짝 열리게 된다. 근처 가게에 끼리끼리 모여 있는 고산족 아이들은 마욘산을 대신해 순수한 미소를 지으며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어 그야말로 산, 사람, 자연의 3박자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여행이 된다.

    꿈의 물고기 부탄딩

     

    ◈ 꿈의 물고기, 부탄딩과의 만남

    비콜을 방문했다면 꼭 경험해봐야 할 액티비티가 있다. 바로 '부탄딩(Butanding)' 과 함께 하는 스노클링이 그것. 부탄딩은 고래상어를 일컫는 현지 언어로 레가스피시에서 버스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해변도시, 돈솔(Donsol)에서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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