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자료사진=LG 트윈스)
LG가 변화를 줬다. 타순도 바꾸고, 김기태 감독의 생활 패턴도 바꿨다.
김기태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2번에 김용의를 넣었다. 하위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7번 이병규를 뒤에 배치했다. 오지환이 7번, 손주인이 8번, 윤요섭이 9번에 선다"고 밝혔다.
하위 타선을 강화하기 위한 타순 변경이다.
LG는 1차전에서 김용의-윤요섭-손주인-오지환으로 6~9번 하위 타선을 짰다. 하지만 하위 타선에서 1루를 밟은 것은 7회말 윤요섭의 볼넷이 전부였다. 상위 타선 역시 주춤했지만 하위 타선에서는 안타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김기태 감독은 1차전에서 투런 홈런을 때린 이병규를 뒤로 내렸다.
1차전 2번 타순에 이병규를 배치해 공격적인 야구를 펼쳤지만, 2차전에서는 김용의가 2번에 배치되면서 작전 야구도 가능해졌다.
김기태 감독도 "오늘은 여러 가지 작전을 펼 수 있다. 번트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타순만 바뀐 것이 아니다. 김기태 감독의 생활 패턴도 조금 달라졌다. 유니폼부터 식사 시간까지 1차전 패배를 잊기 위해 다 바꿨다.
1차전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 유니폼을 입었던 김기태 감독은 "한 번도 안 입었던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면서 "면도도 했다. 어제와 달리 아침을 안 먹고, 늦게 점심을 먹었다"고 멋쩍게 웃었다.
한편 두산은 최재훈 대신 양의지가 선발 포수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