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자료사진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일본군 종군위안부 서술 오류에 대해 공식 의견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교학사 교과서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1944년 일제의 여자정신근로령 발령 이후부터로 기술하고 있다'고 민주당 박혜자 의원이 지적하자 "잘못된 기술"이라고 답했다.
우편향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진 교학사 교과서는 타사 교과서와 달리 위안부 피해의 시작점을 40년대 이후로 늦춰잡고 있다.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은 1930년대부터 시작돼 1941년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면서 본격화됐다.
이 원장은 '교학사 교과서의 기술이 잘못됐다는 의견서를 내라'는 박 의원의 요구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 보수언론 산케이신문이 교학사 교과서를 극찬한 데 대해서는 "나는 철저한 수탈론자"라며 "(그런 보도는) 일본 측에 어떤 의도가 있는 것같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칭송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와 총장을 지낸 이 원장은 지난 9월 새누리당 의원모임인 '근현대사 역사교실' 첫 행사 때 '한국사 교과서 서술의 기본적 태도'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바 있다. 근현대사 역사교실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좌파와의 역사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도 이날 국감에서 "식민지 근대화론은 우리로서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이론"이라며 "교학사 교과서를 검증해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교학사 교과서는 동해를 표기하지 않고 있다'는 박 의원의 지적에 "(동해표기가 없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