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전경. 통일부 제공
북한이 싱가포르와 홍콩 등 외국 기업들과 합작해 '개성첨단기술개발구'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외국 기업들로 구성된 국제컨소시엄이 '개성첨단기술개발구' 건설을 위해 북한의 유관기관들과 합의하고 곧 이행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은 싱가포르의 '주룡회사'(Jurong Consultants)와 'OKP 부동산회사'(OKP Holdings), 홍콩의 'P&T 건축 및 공정유한공사'(P&T Architects & Engineers Ltd.) 등 동아시아와 중동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16일 국가경제개발위원회를 조직하고 반·민기관인 조선경제개발협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성첨단기술개발구' 건설계획을 발표해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BK경제연구소 조봉현 박사는 "북한이 '경제개발구법'에 따라 13개 특별시.도에 경제개발구 건설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보이며, 아울러 외국 자본을 유치해 독자적으로 국제화 공단을 조성 할 수 있다는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개성공단 확장이 지연됨에 따라 독자적으로 공단을 조성하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남측과 전력분야 등을 협력하면서 공단 확장을 연계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