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가 보르네오 섬의 사라왁과 사바 주에 거주하는 기독교도에게 '알라' 사용을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레이시아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나집 라작 총리는 사바주 정당인 사바통일당(PBS) 대표단을 만나 "연방정부는 2011년에 합의된 10개항을 존중한다"며 "사바주와 사라왁주 기독교도들은 신앙생활에서 '알라'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1년 합의 10개항은 종교 간 갈등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것으로 말레이·인도네시아어를 포함한 모든 언어로 된 성경을 수입하거나 국내에서 인쇄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말레이·인도네시아어 성경에서는 '알라'가 하느님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