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에서 경찰을 겨냥한 일련의 폭탄 테러와 총격 등으로 경찰관 25명을 포함해 모두 28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리들이 23일 밝혔다.
안바르 주 루트바 마을과 그 주변에서 전날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이어진 연쇄 테러로 사망자 28명 외에도 경찰관 26명이 부상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폭탄을 장착한 유조차가 루트바 마을 동부의 경찰 검문소에서 폭발했으며 중무장한 무장괴한이 루트바의 경찰서에 총격을 가했다.
루트바 서부 경찰 검문소에서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으며 안바르 주도 라마디 입구의 경찰 검문소도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았다.{RELNEWS:right}
한편 이날 수도 바그다드와 그 주변에는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10여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AP 통신이 전했다.
이라크에서는 각종 폭력 사태로 올해 들어 5천명 넘게 목숨을 잃었고 이달 들어서만도 400명 가까이 숨졌다.
2007년 정점을 이룬 이라크의 폭력 사태는 미군의 병력 증파와 새로운 안정화 전략에 따라 점차 감소했다.
그러나 2011년 12월 미군 철수 이후 정치권의 갈등이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립, 각종 테러와 맞물리면서 정정 혼란과 치안 불안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정부군이 수니파 시위대를 무력진압한 '하위자 사건'을 계기로 종파 분쟁이 심해져 2006∼2007년의 내전이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