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윤석민이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으로 뉴욕 메츠를 꼽았다. (자료사진=KIA 타이거즈)
미국 언론이 윤석민(27, KIA)이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으로 뉴욕 메츠를 꼽았다.
미국 SB네이션은 28일(한국시간) FA 자격을 얻게 되는 윤석민의 프로필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2013년에 마무리로 뛰기는 했지만 뉴욕 메츠는 윤석민과 선발로서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최고 수준 불펜의 스터프를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윤석민 역시 선발로 뛰고 싶어하고, 선발이 아니면 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B네이션은 윤석민의 한국프로야구 이력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2008년 평균자책점 3.78을 찍고도 7승18패를 기록한 '불운의 에이스'라는 사실부터 2008년 2.33으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냈지만 탈삼진왕 김광현(SK)에 밀려 골든글러브를 놓쳤다는 사실까지 윤석민의 성적을 낱낱히 분석했다. 또 2007년 한기주(KIA)가 마무리를 맡으면서 선발로 전환했다가 2009년 한기주의 부상으로 다시 마무리를 맡았다는 정보도 덧붙였다.
윤석민의 구속도 설명했다. SB네이션은 "스리쿼터 폼에서 구속이 90마일 초반에서 중반까지 나온다. 올해 부상으로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90마일은 찍힌다"면서 "슬라이더는 80마일 중반이고, 체인지입과 커브도 잘 활용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이력을 소개한 뒤 윤석민에게 가장 적합한 팀으로 뉴욕 메츠를 꼽았다.
맷 하비가 수술로 2014년 출전이 불가능한 메츠는 선발 한 자리가 비어있다. SB네이션은 "조너선 니스, 딜런 지, 잭 휠러는 2014년 선발 로테이션에 확실히 드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헨리 메히아는 부상 경력으로 확실하지 않다"면서 "메히아가 건강하더라도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빈다. 비용을 고려한다면 윤석민이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단 계약기간 6년, 3,600만달러에 사인한 류현진(26, LA 다저스)보다는 적은 계약기간과 낮은 금액에 미국 진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SB네이션은 "류현진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류현진은 내구성이 있고, 좌완이었다. 반면 윤석민은 한 살이 많고, 오른손 투수에 부상 경력도 있다"면서 "나쁜 투수라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3년 계약이 최선이다. 윤석민에게도 나이 서른에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FA 이후 연간 500~1,000만달러 계약이 현실적"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