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2천억 원대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F1 대회의 적자와 대회 지속여부 등에 대해 질문이 집중되면서 F1 대회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됐다.
28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을 가리지 않고 참석 의원 10명 대부분이 구두와 서면으로 F1 관련 질문을 해 'F1 국감'을 방불케 했다.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은 "1천 700억 원대의 누적 적자에 올해도 180억 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마지막 대회가 열리는 2016년에는 4천억 원의 누적적자가 예상된다"며 "재정자립도가 20%도 되지 않는 전남에서 적자를 감수하고 F1을 계속 해야하는 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 "F1 적자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이고 인기도 높지 않다"며 "해마다 F1 티켓을 기업체에 등에 강매하면서 지역기업들의 불만이 많다"면서 F1 대회 지속 개최에 대해 회의론을 피력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서울 관악을) 의원은 "F1 부채가 2천 200억 원에 달하고 대회 수지는 4년째 적자를 보면서 전남도 재정이 악화되고 있다"며 "빚 먹는 하마인 F1 대회를 당장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F1 대회 운영사인 FOM은 철저하게 수익을 쫓는 기구로 F1 대회는 상업적인 행사"라며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F1을 전남도에 소개한 브로커가 누구냐"고 질타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전남도가 F1 대회 수익 증대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내년 F1 대회를 4월에 조기 개최하면 도민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도 "F1은 전남도에 '계륵'과 같은 존재"라며 "정부에 예산 타령만 할 게 아니라 민자유치나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과 함께 최종적으로 민간 운영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주장했다.
이밖에 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서면질의를 통해 "누적 적자가 2천억 원에 달하는 F1대회는 이제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며 "국책 사업으로 추진할 지, 대회 개최를 포기할 지, 1년 쉰 뒤 재도약을 모색할 것인지를 놓고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