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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결혼을 가장 많이 하는 달은 10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하면서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의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2000~2012년 13년간 총 혼인 건수는 월별 발생 기준으로 417만 4,584건으로 월평균 2만 6,760건이었다.
월별 평균 혼인 건수는 10월이 3만 8,340건으로 가장 많았고, 11월(3만 7,848건)이 뒤를 이었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결혼의 달'인 5월은 3만 4,643건으로 3위였다.
여름철인 8월은 1만 3,732건으로 결혼 건수가 가장 적었다.
다음으로 7월(1만 3,737건), 9월(1만 9,512건) 순으로 적어 대체로 한여름 장마철의 결혼식은 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이재원 인구동향과장은 "가을 결혼이 많은 것은 '한 살'이라도 나이를 더 먹기 전에 결혼하려는 심리와 날씨가 좋은 계절에 식을 올리고자 하는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관계자는 "5월 성수기에는 결혼업체 예약이 쉽지 않지만 성수기를 살짝 비켜간 10~11월에는 결혼업체들이 할인 이벤트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실속있는 결혼을 원하는 분들이 많이 몰린다"고 말했다.
남녀 모두 초혼부부 중 '연상남-연하녀'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남자가 연상인 부부의 비중은 2002년 74.1%에서 지난해 68.2%로 낮아졌다.
반면 '연상녀-연하남' 부부의 비중은 같은 기간 11.6%에서 15.6%로 4%포인트 늘었다.
통계청은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많아지는 것은 여성의 사회적인 지위가 높아지고 사회가 개방적으로 변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혼 연령을 보면 1990년엔 남자가 27.8세, 여자가 24.8세에 첫 결혼을 했지만 2012년에는 남자 32.1세, 여자 29.4세로 높아졌다.
이혼의 경우 지난 13년간 166만 7,145건이 이뤄졌고, 월평균으로는 1만 687건이었다.
월별로는 3월이 1만 1,474건으로 가장 많았고 9월이 9,792건으로 가장 적었지만 월별 편차는 혼인에 견줘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