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들은 결혼 후 육아 등 가사를 위해 전업주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미혼남성들은 전업주부로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남녀간에 의견이 완전히 엇갈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미혼 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육아 등 가사를 위해 전업주부의 역할이 필요할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82.6%가 ‘절대 필요 없다’고 답했고, 여성은 90.7%가 ‘경우에 따라 필요하다’(84.1%)거나 ‘반드시 필요하다’(6.6%)는 의견을 피력해 각각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남성은 17.4%가 ‘경우에 따라 필요하다’(10.9%)거나 ‘반드시 필요하다’(6.5%)는 등으로 답했고, 여성 중 ‘절대 필요없다’는 응답자는 9.3%에 불과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남성들은 대부분 아내가 가능하면 오래 동안 맞벌이를 하기 바란다”며 “그러나 여성들은 맞벌이를 당연시 여기기는 하나 강요받는 데 대해서는 중압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결혼 후 자녀는 어떻게 키울 것입니까?’에서도 남성과 여성 간에 의견 차이가 컸다.
남성은 ‘육아 도우미를 활용하겠다’는 응답자가 39.5%로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보육원에 위탁한다’(29.8%) - ‘처가의 지원을 받는다’(19.8%) - ‘본가 부모의 지원을 받는다’(7.8%) - ‘배우자가 직장을 그만두게 한다(휴직한다)’(3.1%) 순이었다.
그러나 여성은 ‘보육원에 위탁한다’(30.2%)를 첫손에 꼽았고, ‘친정의 도움을 받는다’(24.4%) - ‘회사를 그만 둔다(휴직한다)’(20.2%) - ‘육아 도우미를 활용한다’(15.1%) - ‘시가의 도움을 받는다’(10.1%) 순으로 답했다.
조미현 커플예감 필링유 선임 커플매니저는 “남녀 모두 육아를 위해 처가나 시가의 지원을 받는 것보다는 육아 도우미나 보육원 등의 활용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특히 대부분의 남성들은 배우자가 중도에 회사를 그만 두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