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윤성호기자)
효성캐피탈이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 일가 및 계열사에 1조 2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대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 회장의 장남 조현준(45) (주)효성 사장을 비롯한 효성 임원 11명은 2004년부터 최근까지 669차례에 걸쳐 4292억원을 대출받았다.
국회 정무위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3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효성캐피탈은 2004년부터 최근까지 조 회장 일가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에게 모두 1026회에 걸쳐 1조 2341억원을 대출해 줬다.
효성성캐피탈은 조 회장의 세 아들인 현준, 현문(44), 현상(42)씨에게 모두 598차례에 걸쳐 4152억원을 빌려 준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1766억원을,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은 1394억원을, 삼남인 조현상 효성 부사장은 991억원을 각각 대출받았다.
심지어 조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은 회삿돈 횡령과 외환거래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돼 이사 자격이 박탈당했는데도 이사회에 참여해 대출을 승인해 줬다.
3형제 외에 고동윤·최현태 효성 상무는 효성캐피탈로부터 37차례에 714억원을 대출받았고 다른 임원 6명도 33차례에 걸쳐 68억원을 대출받았다.
또 효성캐피탈은 노틸러스 효성, ㈜효성, 효성도요타, 두미종합개발 등 모두 15개 계열사에 358차례에 8049억원가량을 대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