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탈한 품성으로 널리 알려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론 도중 단상에 뛰어든 어린 소년을 인자한 할아버지처럼 보듬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조부모의 역할과 가정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론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단상에 노란색 줄무늬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소년이 올라왔다.
당시 광장에는 가톨릭 가정대회를 맞아 약 15만명의 관중이 운집해 있었고, 단상 가장자리에는 초대받은 할아버지 할머니 신자들과 그 손자 손녀들이 앉아 있었다.
손자들 가운데 한 명으로 보이는 빡빡머리의 소년은 '거침없이' 프란치스코 교황 곁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