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정보당국 소속 의료진들이 테러 용의자에 대한 가혹행위에 개입해 의료 직업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비영리 의료정책 연구기관 'IMAP'(Institute on Medicine as a Profession)는 미군 의료진의 가혹행위 개입을 조사한 보고서 '버려진 윤리: 대테러 전쟁에서의 의료 전문가주의와 수용자 학대'를 발표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 기반을 둔 이 단체는 의사와 변호사, 윤리전문가 등 19명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쿠바 관타나모 기지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포로수용소 등의 의료기록과 심문내용 등 정부 공개 자료를 2년간 상세히 조사했다.
보고서는 이를 토대로 미군과 중앙정보국(CIA) 등에서 일하는 의사, 정신과의사, 심리학자들이 심문 담당자들에게 수용자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혹심문 등 비인도적 행위에 대해 조언하거나 개입해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