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이 12일 오후 수원지법에서 열리는 가운데 현장에 배치된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이석기 의원 공판에 대비해 법원 일대에 9개 중대와 1개 소대 등 경찰 병력 800명을 배치하고 정문 앞에서 검문 검색을 하고 있다.
경찰은 법원측에 협조공문요청을 보내 거동수상자 등 법원 내에서 난동을 부릴 가능성이 큰 사람에 대해 신분증을 요청하는 등 검문검색을 실시중이다.
또 계란이나 오물 투척 등에 대비해 물품 인계증도 만들어 시위에 사용할 수 있는 물품도 보관하기로 했다.
그러나 법원을 찾은 시민들은 경찰의 과도한 검문검색에 불편을 호소했다.
즉결심판을 받기 위해 법원을 찾았다 경찰의 검문을 받은 시민 김모(57)씨는 "재판에 늦었는데 큰일났다"며 발을 동동 구르며 경찰에 신분증을 제시한 뒤 후다닥 법원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가정 법원을 찾은 박모(55,여)씨는 "해도해도 너무하고 짜증난다"며 "내가 뭐 잘못하는 것도 아닌데 경찰이 너무 길을 막고 불편을 준다"고 불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