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구 수성구 환경미화원 채용시험 응시자가 체력검사를 받고 있다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과거엔 기피 직종으로 손꼽혔던 환경미화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웬만한 중소기업 부럽지 않은 연봉에 60세 정년도 보장되다보니 최근엔 고학력자까지 공채시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환경미화원 공개채용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6명 모집에 129명이 지원해 21.5대의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7대 1의 두 배에 육박하고,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원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67명이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북구청관계자는 "고학력자 취업난을 반영하듯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응시자만 33명에 달한다“며 "공채 시험에 거듭 도전하는 재수생도 꾸준히 느는 추세다“고 전했다.
환경미화원 공채 전형이 진행중인 대구 수성구에서도 10.6대 1의 경쟁률 보였는데 역시 전문대졸업 이상의 학력자가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서울지역 명문대 출신 2명과 대구 유명 사립대를 졸업한 응시자들도 다수 포함됐다.
수성구 관계자는 “환경미화원 초임 연봉이 2천 500만 원 수준으로 9급 공무원 연봉보다 오히려 높다“면서 ”과거 열악했던 근무환경도 크게 개선되다보니 고학력 구직자들이 많이 몰리는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