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4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이하 한은 금통위)를 열어 시장의 예상대로 11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에서 6개월째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금리를 움직일만한 특별한 변수가 없다는 점에서 압도적으로 동결을 예상했었다.
국내 경기는 완한 회복세를 보이고, 미국도 경제성장률과 고용지표에서 예상 밖의 호조를 보였지만 금리를 움직일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때 동조화 추세를 보였던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최근 와서 각국의 상황에 맞는 독자행보가 뚜렷해지고 있다.
{RELNEWS:right}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을 뒤엎고 금리를 내렸지만 인도네시아는 올렸고, 호주는 동결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결정에 별다른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향후 금융시장 흐름의 가장 큰 변수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리 경제가 어떤 형태로 어느 정도 강도의 충격을 받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책 여력을 비축해둘 필요성이 있다.
국내 전문가들과 해외IB(투자은행)들은 대체로 기준금리의 변화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회복세와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 상태가 이어진 뒤 하반기 이후 금리 조정의 필요성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