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한 벌 가격이 10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패딩 의류가 가격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길고 혹독한 겨울 추위 속에 폭발적인 고가 패딩 수요를 확인한 백화점들이 잇따라 매장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방한 기능성에 패션 요소까지 더한 고가 패딩 브랜드들이 백화점 편집매장에서 정식 매장으로 자리를 옮겨 월 수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패딩의 대명사가 된 `몽글레르'나 `캐나다 구스'가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백화점마다 다양한 고가 프리미엄 패딩 단독매장이 생겨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에 지난해 입점한 `몽클레르'는 올해 시즌 중 월평균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패딩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한 벌당 가격이 150∼200만 원에 이르지만 일부 품목은 제품이 없어 못 팔 정도다. 롯데백화점이 에비뉴엘·잠실점에서 직소싱해 판매하는 `캐나다 구스'도 월평균 7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올 들어 `노비스'·`페트래이' 등 브랜드를 새로 선보였다.
그동안 북미와 유럽 등 20여 개국에서 판매됐지만 아시아에는 올들어 처음 등장한 `노비스'는 가격대가 100∼150만 원으로 `몽클레르'보다 다소 낮다.
하지만, 방한 기능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난달 매장 오픈 이후 한 달 동안 무려 4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 패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매장 수를 지난해 3개에서 올해 8개로, 브랜드 수는 8개에서 18개로 대폭 늘렸다.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에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단독매장을 내고 신규 수입 패딩 브랜드 전문 편집숍도 강화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캐나다 구스'가 지난해 시즌 매장에서 월 4억 원의 매출을 올리자 올해는 시즌매장을 작년보다 한 달이나 이른 9월에 열었다.
또 지난해 편집숍을 통해 선을 보인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파라점퍼스'를 올해는 압구정본점에 단독 입점시켰다.
`캐나다 구스'·`몽클레르'와 함께 세계 3대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로 손꼽히는 `파라점퍼스'는 9월 초 오픈 이후 월평균 3억 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압구정 본점 지하 2층에 문을 연 프리미엄 패딩 편집숍은 `노비스'·`에이디디'(ADD)·`샘엔와이씨'(SAM NYC)·`타트라스'(TATRAS)·`블라우어'(BLAUER) 등 브랜드 제품을 운영하면서 월평균 4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올해 전체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60%나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도 지난해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열풍이 불자 올해 가을겨울 매장개편 때 `캐나다 구스' 외 `에르노'·`무스너클'·`노비스' 등의 단독매장을 별도로 열었다. 프랑스 패딩 브랜드 `피레넥스'도 다시 입점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