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고 농성 중인 현지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희망버스가 30일 오전 경남 밀양으로 출발했다.
밀양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대한문 등 전국 26개 지역에서 시민 2000여명을 태운 희망버스 50대가 1박 2일 일정으로 밀양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희망버스에는 일반 시민과 대학생, 한진중공업·쌍용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민주당 장하나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등 각계 인사가 탑승했다.{RELNEWS:right}
전국에서 출발한 희망버스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밀양에서 집결, 공사 현장을 답사하고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제작할 예정이다.
또 저녁 7시에는 밀양 산외면 보라마을에서 '우리 모두가 밀양이다'라는 기치로 문화제를 개최하고, 송전탑 건설 예정지에 미술가들과 함께 만든 상징물을 세운다.
한편 경찰은 50여개 중대, 40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해 희망버스 시위대의 송전탑 공사장 접근을 막는다는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