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가 오는 4일 동시 출범한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GCF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사가 있는 G타워 15개층에, WB 한국사무소는 '쌍둥이 빌딩'으로 알려진 포스코E&C 1개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환경 분야 세계은행'으로 기대를 모으는 GCF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유치한 국제기구 본부다.
출범 초기 직원 규모는 30∼40명이며 기구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 수백명의 직원이 상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GCF는 전 세계에서 기금을 모아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선진국들은 2010∼2012년 이 기금에 300억 달러(약 31조 7,000억 원)의 긴급 재원을 지원했고 2013∼2015년 300억 달러, 2020년부터는 매년 1,000억 달러(약 105조 7,000억 원)의 재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WB 한국사무소는 지식공유, 개발금융, 투자보증 등 다양한 협력의 플랫폼으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WB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개발협력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WB 한국사무소의 직원 상주 규모는 2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범식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비롯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국제기구의 수장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GCF 출범일에 맞춰 이달 2∼6일을 기후금융주간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