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정책을 주도해온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실각설에 따라 북한의 대외개방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장성택 부위원장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개혁개방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대외팀장은 "북한 개혁개방의 큰 흐름은 김정은 체제의 대세이기 때문에 개혁개방이 중단될 가능성 보다는 개혁개방으로 가는 과정에서 제동이 많이 걸리거나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상반된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규철 남북포럼 대표는 "북한이 국가경제개발위원회를 출범시켜 대내 대외경제 체계를 마련하고, 신의주특구와 원산특구 등 개발특구를 발표한 것을 볼 때, 북한의 대외경제와 개혁개방정책에 전혀 변화 조짐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경제개발위원회와 조선경제개발협회의 적극적 활동을 볼 때 오히려 가시적 성과를 위해 대외개방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비해 조봉현 박사는 "북한의 14개 특구개발 계획 발표와 실제 진행되는 것은 다를 수 있다. 장성택 같은 밀어부칠 사람이 없다는 것은 동력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