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들이 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있다. 송은석기자
경찰이 9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철도노동조합 사무실 등을 17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6분쯤부터 용산구 한강로3가 철도회관 5층의 철도노조와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철도해고노동자투쟁위원회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노조 사무실에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아울러 압수수색 장소 인근에 경찰 240여명을 투입하고 건물 주변에 대형 매트리스를 깔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은 이번 파업이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해당된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는 파업 관련 문건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철도노조 지도부 10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때 압수수색 영장도 같이 받아 오늘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